동남권 마을복지관

이야기가 있는 풍경

2019. 설명절 전, 핫 잇템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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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138회 작성일 19-01-3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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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처럼 많은 눈이 내리진 않지만, 찬바람이 불 때마다 겨울이 온 것을 실감합니다.

이런 날엔 따뜻한 바닥에 앉아 옹기종기 둘러 앉아 맛 좋은 음식을 나눠먹고 싶은 기분이 드는데요! 오늘은 복지사각지대 마을 종합복지서비스이용 어르신들과 함께 김치만두를 빚기로 했습니다.

먼저 재료 준비를 위해 작년 이 맘 때쯤 경로당 어르신들께서 먹음직하게 담그셨던 묵은지를 꺼내 잘게 다진 후, 고기와 당면, 대파 등을 넣어 만두소를 만들고 다음으로 준비해둔 만두피에 보기 좋게 만두소를 넣어 달걀흰자를 테두리에 바른 후 제 각기 개성이 담긴 만두를 만들어 봅니다.

오물조물 바쁘게 손을 움직이시며 오랜만에 만두를 빚으니 명절 분위기가 난다고 크게 웃으시는 어르신도, 만두 모양을 비교해 보며 서로 장난스럽게 농담을 하시는 어르신도, 만두에 얽힌 사연을 말씀해주시는 어르신도 모두 즐겁게 만두를 빚다 보니 어느새 만두가 쟁반 가득!

만두를 찜기에 넣고, 기다리는 시간 동안 서로가 살아 온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보이시며 짧게나마 가슴에 담아 두셨던 것들을 내려놓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맛 좋게 쪄진 만두를 서로의 앞 접시에 챙겨주며 소녀처럼 웃으시는 어르신들과 함께 한 시간은 차가운 겨울을 잠시나마 잊게 만든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어르신들과 무엇을 만들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