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풍경

지역 그리고 주민과 함께 한 김제시민토론회 및 어울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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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종국 댓글 0건 조회 5,593회 작성일 10-07-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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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금) 19시 길보종합사회복지관 3층 열린마당과 앞마당에서 길보종합사회복지관과 김제사람사는세상이 "김제시민토론회와 어울마당"을 진행하였다.

아침부터 비가 세차게 내리고 기상예보에서는 남쪽부터 비구름이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 출근하는 내내 창밖의 비에 신경이 쓰인다.

"박선생님,만약에 비가 오면 어울마당은 어디서 해요?"
"3층 모둠활동실2에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도를 열심히 했어야지, 금식기도도 하고 철야기도도하고...날씨가 변수네..변수야."

 직원들이 다들 날씨 때문에 걱정들이 많다. 어울마당의 진행장소는 최종적으로 오후 4시에 정하기로 하고 다른 사항들을 마무리 하기로 하였다.
 오후 1시가 되도, 2시가 되도, 3시가 되도 기상예보에서는 비올거라는 예보이다. 설상가상으로 3시가 넘어서자 비가 오기 시작한다.
 비가 왔다 안왔다를 반복하며 공동주관기관과의 최종협의를 통해 어울마당을 외부(복지관 앞마당)에서 하기로 결정하였다. 천막을 치고 테이블을 옮기는 상황에서도 비는 한방울 두방울 내리고 있었다. 토론회를 진행하는 도중에 어울마당을 준비하기 위해 앞마당으로 내려왔다.

"어! 비가 않오네, 이제야 기도의 효과가 있네"
"그러게요. 그런데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한데요. 비가 올것 같기도 하고..."
"9시부터는 안올거예요. 그때 맞춰서 기도했으니까요?"

 테이블을 펴고 음식을 준비하는 손길들이 바쁘다. 어떤분은 두부, 어떤분은 수박, 어떤분은 집에 있는 김치 등 지역주민들이 지역주민과 함께 나눌 음식들을 준비해오셨다. 두부, 수박, 떡, 김치, 홍어회, 깁밥 등 어느새 테이블 한가득 먹음직스런 음식이 가득이다. 비가 왔다 안왔다를 몇번 반복하면서 테이블을 접고 읍식을 다시 옮기고를 반복했다. 천막을 두개를 추가로 치고서야 테이블과 음식을 제대로 놓을 수 있었다. 다행히 준비한 음식들이 제자리를 잡았을때 참석하셨던 지역주민들의 내려오셨다.

"오메~~~홍어회도 있네, 삭힌게 지대로네"
"머릿고기가 왜 이렇게 맛나"
"갈증났었는디. 수박이 달어 달어 설탕이여"

 참석하신 지역주민이 맛나게 드시는 모습에 땀과 비로 흠뻑 젖은 직원들의 피로가 사라지고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진다.
 주민들과의 소통, 소중한 나눔,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었던 "김제시민토론회 및 어울마당"은 지역에 작은 밀알을 심을 수 있는 기회였다. 이 희망의 밀알이 자라 지역주민들에게 쉴수 있는 그늘을 제공해 주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