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연극단(아름다운할미꽃) 공연 기사입니다.(노년의시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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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종국 댓글 0건 조회 6,061회 작성일 09-07-16 18:56본문
70~80대 어르신들의 특별한 연극무대
15일 전북 김제 만경여고서 '심청전' 공연 펼쳐
[178호] 2009년 07월 15일 (수) 정재수 기자 jjs@nnnews.co.kr
▲ 전북 김제 길보종합사회복지관 어르신 연극단 '아름다운 할미꽃' 단원들이 7월 15일 전북 김제시 만경여고 강당에서 여고생 200여명 앞에서 연극 '심청전'을 선보이고 있다. ⓒ 길보종합사회복지관
7월 15일 오후 전북 김제시 만경읍 만경여고 강당에서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평균 나이가 72세인 배우 9명이 손녀뻘의 여고생 200여명 앞에서 연극 '심청전'을 선보인 것.
이날 공연을 한 김제시 길보종합복지반 어르신들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진행한 '노인 대상 연극수업'에 참여, 7개월간 발성과 대사 연습 등 연극무대에 필요한 수업을 받았다.
배우 모두가 65세가 넘었지만 1시간여 동안 트로트 가요는 물론 춤, 촌극을 멋지게 소화해 냈다.
가끔은 대사를 까먹고, 무대에 나오는 순서가 뒤바뀌기도 했지만 노인 배우들은 여고생들의 큰 박수 속에 '아빠의 청춘'을 크게 부르며 첫 공연을 무사히 마쳤다.
연극 도중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머니가 나와 "제 이름은 심청이고 나이는 15살이예요"라고 간드러진 대사를 할 때는 폭소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학생들은 입장·퇴장이 헷갈리는 배우를 위해 진행을 돕고 중간중간 현란한 춤, 노래 공연을 펼쳐 강당은 신·구세대가 어우러지는 공간이 됐다.
심봉사 역을 맡았던 김경화(여·65) 씨는 "매주 2~3일 밤늦게까지 노래와 춤을 연습하고 대사도 다 외웠는데 무대에 서니 자주 까먹었다. 하지만, 손녀들의 큰 박수와 격려 덕에 '애드리브'로 잘 넘겼다"며 스스로를 대견해했다.
공연을 본 2학년 김연화 양은 "노래와 춤까지 곁들인 할아버지 할머니의 연기는 내가 본 연극 공연 중 '짱'이었다"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nnnews.co.kr
15일 전북 김제 만경여고서 '심청전' 공연 펼쳐
[178호] 2009년 07월 15일 (수) 정재수 기자 jjs@nnnews.co.kr
▲ 전북 김제 길보종합사회복지관 어르신 연극단 '아름다운 할미꽃' 단원들이 7월 15일 전북 김제시 만경여고 강당에서 여고생 200여명 앞에서 연극 '심청전'을 선보이고 있다. ⓒ 길보종합사회복지관
7월 15일 오후 전북 김제시 만경읍 만경여고 강당에서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평균 나이가 72세인 배우 9명이 손녀뻘의 여고생 200여명 앞에서 연극 '심청전'을 선보인 것.
이날 공연을 한 김제시 길보종합복지반 어르신들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진행한 '노인 대상 연극수업'에 참여, 7개월간 발성과 대사 연습 등 연극무대에 필요한 수업을 받았다.
배우 모두가 65세가 넘었지만 1시간여 동안 트로트 가요는 물론 춤, 촌극을 멋지게 소화해 냈다.
가끔은 대사를 까먹고, 무대에 나오는 순서가 뒤바뀌기도 했지만 노인 배우들은 여고생들의 큰 박수 속에 '아빠의 청춘'을 크게 부르며 첫 공연을 무사히 마쳤다.
연극 도중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머니가 나와 "제 이름은 심청이고 나이는 15살이예요"라고 간드러진 대사를 할 때는 폭소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학생들은 입장·퇴장이 헷갈리는 배우를 위해 진행을 돕고 중간중간 현란한 춤, 노래 공연을 펼쳐 강당은 신·구세대가 어우러지는 공간이 됐다.
심봉사 역을 맡았던 김경화(여·65) 씨는 "매주 2~3일 밤늦게까지 노래와 춤을 연습하고 대사도 다 외웠는데 무대에 서니 자주 까먹었다. 하지만, 손녀들의 큰 박수와 격려 덕에 '애드리브'로 잘 넘겼다"며 스스로를 대견해했다.
공연을 본 2학년 김연화 양은 "노래와 춤까지 곁들인 할아버지 할머니의 연기는 내가 본 연극 공연 중 '짱'이었다"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n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