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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마을복지관】 시골인심, 여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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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40회 작성일 25-02-0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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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이 찾아온 오후,
주민께서 마을복지관 문을 두드리십니다.
"계셔~, 아따 겁나게 춥네~
여그서 쌀 쪼까 받는다고해서 가져왔어요"
아마도 설명절 행사 현수막(쌀 1kg기부)을 보시고 가지고 오셨던 것 같습니다.
늦게 가져와서 미안하다고, 그래도 감사하다며 잘 받았습니다.

주민분이 가시고 20분쯤 지났을까요, 다시 찾아오셨습니다.
한 손에는 귤2개, 찹쌀떡을 가지고 오셨어요.
"늙은께 깜빡깜빡해~ 쌀을 늦게 가져와서 미안해요
생각나서 가져왔어요~ 출출할 때 이거라도 잡솨바"

시골 인심이 예전같지 않다고들 합니다.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심이 살아있는 곳은 여전히 시골입니다.
찹쌀떡 먹고 귤 까먹는 맛이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동장군도 시샘하는지 칼바람이 부는 마을복지관의 오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