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풍경

【온마을돌봄_고립예방】#44 "내가 오해했구만, 그런거라면 좋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3회 작성일 25-08-04 16:44

본문

"내가 오해했구만, 그런거라면 좋지"
백구면 A마을의 노인회장님이 계십니다.
이곳 마을은 경로당 이용 어르신의 평균연령이 80대 후반입니다.
4월부터 마을조사, 주민인터뷰를 통한 결론은 아무 외부지원이 없는 마을에 주민공동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운동도, 치매예방 활동도 고령으로 어렵습니다.
결론은 먹거리돌봄(주전부리)을 활용한 영양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그래서 마을의 구실점 역할을 하시는 노인회장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마을에 외지사람들 들랑날랑하는 거 싫어요"
"뭐~ 모이지도 않는 노인들 데리고, 헛수고여"
"우리마을은 안해도 되니, 다른 곳 알아봐요"
순간 어안이 벙벙. 앞과 뒤가 다른 모습도 놀랬지만 마을의 빅마우스 한분때문에 고립공동체 주민의 혜택, 사업이 제한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전화를 해도 외부출타, 바쁘다 하실길래 무작정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다행히 노인회장님을 뵐 수 있었고 문전박대는 면했습니다.
긴 시간 대화가 오갔습니다. 그동안 경험상 문제해결의 효율적 방법은 대면입니다.
만나야 오해가 풀리고 이야기가 됩니다.
노인회장님도 긍정적 태도전환과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말만하고 아무것도 안된 경우가 많아서그랴"
"우리 마을 도움준다는데 할매들 얼마나 좋아"
마을, 지역활동을 하다보면 생각지 못한 오해, 편견과 마주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서로간 감정적인 대립보다는 만남을 통해 실타래를 풀어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빠른 방법임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