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청소년기자단] #40번째 현장취재탐방_원평장터 기미독립만세운동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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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968회 작성일 22-03-21 22:43본문
103주년 원평장터 기미독립만세운동
- 시간이 흘러도 선열의 정신, 가슴속에 남아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원평장터에서 울려 퍼진 ‘103주년 기미독립만세운동’기념행사에 여울기자단이 다녀왔다. 이번 행사를 참석하기 전 우리 고장에서 역사적인 독립운동이 있는지 알고는 있었으나 정확히 언제, 어디서, 누가 했는지 알지 못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역사에 관심을 가진 나 자신이 부끄러웠으나 늦은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평장터 기미독립만세운동’은 장터날을 맞아 독립투사와 장에 나온 민중들이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일제에 항거한 민족운동이다. 1919년 3월과 4월에 거쳐 전국으로 확산되었고, 전주 등 인근 지역에서 펼쳐진 독립운동의 흐름을 접한 원평 사람들도 만세 시위운동을 계획하였다. 특히 김제 청년 배세동이 4월 13일 전주읍장에 갔다가 만세 운동의 현장을 목격하고 돌아온 뒤 16일 같은 마을의 주민과 함께 의논하여 20일 원평장날을 기하여 만세 시위를 펼쳤다. 그러나 독립 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군중이 모이는 곳을 감시하던 경찰에게 원평 시위대는 강제 해산되었고, 배세동 등 주동자 10여 명이 체포·구금되어 모진 고문을 당하였고 재판에 회부되어 6개월에서 1년간의 실형을 받고 복역,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원평장터 기미독립만세운동 기념비를 건립,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출처: 국가보훈처>
선열들의 슬픔을 드러내듯 시작 전부터 비바람이 매섭게 불어왔다. 추운 날씨에도 기념행사에 뜻을 모은 많은 주민분들이 수고해 주셨다. 다같이 뜻을 모아 애국가를 부르고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 삼창을 외치니 그 시절 독립투사가 된 듯한 자부심이 들었다. 여울기자단도 김제 청소년을 대표하여 초대 되었다. 여울기자단에게‘나라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을 낭독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으며 미래세대의 책임감과 뿌듯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코로나19와 악천후라는 악조건 속에서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지만 우리가 그만큼 ‘원평장터 기미독립만세운동을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라는 의지와 약속을 다짐했던 시간으로 기억되었다.
현장취재를 통해 교과서에서 보고 배웠던 고유명사가 직접 참여함으로써 기미독립만세운동을 가슴에 새기는 숨 쉬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역사를 왜 잊지 않고 기억해야하며 후대에 남겨야 하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비록 늦게나마 알게 된 행사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본 행사를 준비하고 참여하며 역사를 기억하려는 실천적 행동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김제시도 원평장터 기미독립만세에 대한 홍보와 보존 더 나아가 자랑스런 김제역사의 전통성 확립에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며 살아가는 자유와 평화는 누군가의 희생과 투쟁이 있기에 가능했다. 대한독립을 위해 얼마나 많은 선조들이 목숨을 잃었는지 기억해야한다. 우리가 기억하지 않는다면 이 역사는 언젠가 묻히고 반복 될 것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듯이 우리가 직접 기억하고 행동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년 104주년 기념행사도 여울기자단이 함께 동참하여 원평장터 기미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고 기억할 것이다. 오늘이 있기까지 나라사랑을 실천해 주신 선조들께 지면을 통하여 다시 한 번 감사함을 전한다.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 본 취재기사는 신지원, 류현희 기자(여울9기)가 공동취재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