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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마을돌봄_고립예방】#38 "제가 이렇게 말이 많은 줄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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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86회 작성일 25-07-2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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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렇게 말이 많은 줄 몰랐어요"
"그렇게 안가던 시간이 이때는 금세 가네요"
지난번 소개했던 고립가구 A어르신과 B중년 여성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1:1 맞춤프로그램도 볼겸 대상자들의 표정과 비언어적 행동을 보고 싶었습니다.
이제 2회차 활동이지만 A어르신은 "그렇게 안가던 오후시간이 이날만큼은 금세 지나가네요" 라며 흐뭇해 하셨습니다.
B여성은 "양말목 색이랑 제옷이 세트네요. 밝게 입으면 기분도 좋아진데요" 하고 기분을 표현해 주었습니다.
첫 수업때는 대면대면했다면 오늘은 본인의 지난 이야기를 조금씩 들려주었습니다.
오히려 누구랑 이야기할 사람이 없어 오늘 말이 많아 미안하다고 합니다.
본 사업에 프로그램 속도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외로움, 고립감을 완화할 수 있도록 강사님께 다시 한 번 당부드렸습니다.
"방향제 하나 더 만들면 선물할 사람 있어요?"
"딱히 생각나는 사람이 없어요. 선물해 본 적도 별로 없어요"
"괜찮아요. 만들면서 행복한 모습이 보여요"
날씨만큼 두 분의 모습도 무척 화창했습니다. 대문 밖을 나서는 사회복지사의 발걸음도 가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