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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마을돌봄_고립예방】#39 "농촌의 또 다른 고립, 바로 정보고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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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73회 작성일 25-07-2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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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요? 무슨 선거요?"
농촌지역 고립의 또 다른 단면중 하나는 #정보고립 입니다.
어제 고립청년 B씨를 방문하다 대문 우편함에 그대로 꽂혀있는 선거공보물을 보았습니다.
지난 며칠동안 외부활동이 없었다는 아쉬운 증거이기도 했습니다.
만나서 공보물을 전달하니 "이게 뭐예요?" 묻는 B.
모레부터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라고 알려주자 "선거요?" 라 묻습니다.
오후 역전마을회관을 방문했습니다.
노일일자리가 끝나고 얼굴들을 뵐 수 있을까 싶었지만 여전히 농촌은 한가한 곳이 아닌듯합니다.
마을길을 걷다가 연로하신 어르신 한분을 뵙습니다.
맞은편 선거 벽보를 보며 인사치레로 "어르신 선거 꼭하세요~" 했더니 전혀 이해를 못하신 듯 했습니다.
벽보를 가르키며 저게 뭔지 여쭤보니 "모르것는디, 저게 뭐여?" 오히려 되묻는 어르신.
생각해보면 선거에 대한 정보만 모르실까요?
정부와 지자체에서 행해지는 다양한 민생정책, 주민들 피부에 와닿는 다양한 복지정책,
하물며 마을, 이웃과의 소식은 과연 온전히 전달되고 있을까요?
농촌의 삶을 더 황폐하게 하는 이유중 하나는, 보이지 않는 정보고립이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까? 완화책이 계속 머리속에 맴도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