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함을 전해드린 독거어르신 설명절 음식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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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055회 작성일 15-02-27 10:37본문
오랜만에 본 가족 및 친척, 풍성한 음식, 왁자지껄한 웃음소리, 아이들의 세배... 설명절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입니다.
풍성하고 즐거운 설명절에 추운겨울 찬바람보다 더 외롭게 지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계십니다. 찻잔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처럼 복지관에서 설명절에 혼자 계시는 어르신들에게 작은 사랑을 전해드렸습니다.
“할머니~~~~~~”
떡국, 사과, 배, 전, 유과... 자녀가 고향집을 찾듯이 양손 가득 설명절에 맛있게 드실 음식을 들고 할머니를 찾아뵙습니다.
“혼자 있는 노인네가 뭐 이쁘다고 이렇게 좋은 것을 많이 가지고 왔어. 미안하게. 고마워~ 고마워~”
연신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할머니의 눈가에는 예전생각에 눈물이 맺히십니다.
함께 동행해준 길보른어린이학교 아이들이 할머니께 세배를 드립니다.
“우리 새끼들 같네, 맨날 노인네들만 봤는데 애들이 오니 너무 좋네 너무 좋아. 근디 어쩐다냐 세뱃돈을 줘야 하는디... 세뱃돈을...”
세뱃돈이 없으신 할머니는 명절에 드시라고 드린 유과를 아이들에게 주십니다. 우리 할머니가 손주에게 하나라도 더 주고 싶으신 마음처럼...
할머니의 얼굴에도, 유과를 맛있게 먹는 아이들의 얼굴에도, 함께 있는 방안에도 따뜻함이 넘쳐납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나무에 어느새 새순이 돋으려고 합니다. 새순은 차가운 땅 밑 작은 뿌리에서부터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소외된 이웃에게의 따뜻함을 전해주는 일도 우리들의 작은 관심과 사랑에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설명절 음식나눔에 길보른과 함께 해주신 후원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