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풍경

지역주민교육강좌 "함께 마을을 꿈꾸고 이야기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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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종국 댓글 0건 조회 5,849회 작성일 13-02-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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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① 주로 시골에서, 여러 집이 모여 사는 곳 ② 이웃에 놀러 다니는 일

국어사전에 나와 았는 뜻풀이를 보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첫번째가 주로 시골에서, 여러 집이 모요 사는 곳이라는 물리적 측면의 생활환경인 거주지를 비롯한 일터와 쉼터를 포함한 개념입니다. 마을이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처음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로 이 첫번째 풀이와 같을 겁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웃에 놀러 다니는 일이라는 두번째 풀이입니다. 마을이 어떤 장소나 공간을 뜻하기도 하지만, 마을에 사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포괄하는 개념을 말하고 있는 것이지요.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중시하는 마을, 서로를 보며 안부를 묻는 마을, 이웃의 기쁨과 슬픔을 같이 나누는 마을...
예전의 우리 부모님 세대들이 아니 어쩜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들이 사셨던 정이 넘쳤던 그때의 마을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 "함께 마을을 꿈꾸고 이야기하자!"라는 주제로 지역주민교육강좌를 진행하였습니다.

설연휴를 앞두고 있어 '주민들의 참여가 가능할까'하는 염려로 시작된 지역주민교육강좌. 더군다나 날씨도 추워지고 눈이 올거같은 날이었습니다. 걱정은 배가되어 갔고 교육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오신분은 2명, 텅비어 있는 교육장을 보면서 날씨만큼 제 마음도 추워져만 갔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일찍 오려했는데..."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앞에 빈자리가 있으니 앞쪽으로 앉아 주세요."

시간이 지나면서 한분한분 오시는 분들이 늘어나 교육실이 꽉 찼습니다. 그제서야 제 마음도 봄이 찾아온듯 포근해 질 수 있었습니다. 임경수 완주커뮤니티비즈니스 대표의 완주사례를 중심으로 한 마을만들기 교육은 우리 지역의 마을에 대한 고민과 마을만들기에 대한 의지를 고취시키는 시간이었습니다.

지역 공동체 복원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분들이 모여 마을을 꿈꾸고 이야기 하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에 관심을 갖고, 고민을 나누고, 서로의 생각을 들어보는 이 작은 모습들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을 바꾸어 가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