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풍경

우리는 "전래놀이지도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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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종국 댓글 0건 조회 5,712회 작성일 11-12-2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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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화요일 아침이면 어른들은 아이가 된다.
비석치기, 달팽이놀이, 딱찌치기, 고무줄놀이....
예전 동네 골목길에서 코흘리면서 친구와 놀듯이
그시절 내 나이와 같은 아이를 둔 아줌마가 되어 다시 친구들과 놀고 있다.

"아야~~머리채를 잡으면 어떻게???"
"아! 미안. 실수"
"오늘 옷 찢어지겠네"
"이거 완전 장난아니고만"
"승부욕 슬슬 불타오르는데...^^"
이랑타기를 할때면 여기저기에서 비명이 들려온다.
머리채를 잡기도 하고, 옷을 잡고 늘어지기도 한다.
예전 그 시절 친구와 해가는줄 모르고 놀던 그모습 그대로이다.

"난 이제 애들에게 놀지말고 공부하라고 못하겠어"
"나도 그래 노는게 너무 좋아"
"이런 재미있는 놀이들은 당연히 애들과 같이 해야지?"
3시간의 수업이 어떻게 지나간줄도 모르게 지나간다.
매회기를 끝마친 참여자들의 눈에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마치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때 저녁밥 먹으라고 엄마가 부르면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3개월의 짧지만은 않은 기간동안 매주 빠짐없이 참석한
19명의 참여자들이 전래놀이지도사를 취득하였다.
스스로 놀이문화에 푹 빠진 19명의 전래놀이지도사가
지역아이들에게 전래놀이라는 바이러스를 퍼트리려고 하고 있다.
추운겨울이 지나 봄이 오듯 단단히 준비된 전래놀이지도사들이
날개를 펼치고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날을 기대해본다.
19명의 전래놀이지도사의 희망을 담아 힘차게 외쳐본다.
우리는 "전래놀이지도사!"예요.

*전래놀이 교육문의:  545-1923    박종국 사회복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