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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마을돌봄_고립예방】#22 "이렇게 빨리 방문하실줄은 생각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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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0회 작성일 25-05-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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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빨리 방문하실줄은 생각 못했어요"
어제 밤, 핸드폰 카톡소리가 달리 느껴지던 순간, 지역에 애정이 넘치는 분(?)께서 대상자 의뢰를 해오셨습니다.
내일 아침은 백구로 현장 출근하기로 마음 먹고 자녀분과 통화를 했습니다.
일정을 조율하고 오후 1시 30분쯤 방문을 했습니다.
대문을 열어주던 자녀분도 이렇게 빨리 오실줄은 몰랐다며 조금은 놀란 눈치셨습니다.
1936년생 여자 어르신, 서울에서 태어나고 생활하시다 남편분 퇴직과 병간호차 2017년쯤 귀촌을 하셨던 분.
아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지만 생계활동과 주말 가족이 서울에 있어 자주 올라간다고 합니다.
결국 어르신 홀로 집에만 계시고 외부활동은 전혀 없으신 분.
거동도 불편하고 외지인이라 이웃과 왕래도 없는 실정.
또한 표정으로 읽혀지는 여러 불편한 상황들이 있으리라 생각되었습니다.
현실적인 고민이 많았던 대상자와 상담. 초고령 농촌지역 경로당, 마을회관의 역할의 한계.
거동이 불편한 대상자들에게 여가문화시설은 어쩜 '그림의 떡'일지도 모른다. 시골인심?
그것도 옛말, 추억이 되어가고 있다.
기존의 토착인과 유입 세대와의 또다른 갈등도 풀어가야 할 숙제.
"어르신, 오늘은 얼굴뵙고 이야기 들으러 왔어요"
"다음주 연락드리고 여성분이랑 함께 방문할께요"
불편한 걸음으로 대문 앞까지 배웅을 해주십니다.
 '찾아와서 고맙다', '우리집에 또 와라' 하며 환한 웃음이 햇살보다 더 밝은 날이였습니다.